<강북9호선 등 서울 10개노선 구축>
비강남권 중심 인프라 확충 초점
청량리·상암지역 시너지 누릴 듯
경전철 등 10개노선 모두 개통땐
'10분 역세권' 63%→75%로 늘어
국토부 승인·예타 통과가 관건
서울시가 발표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은 강북 등 철도교통 소외 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오는 2028년까지 △경전철 6개 노선 신설 및 보완 △경전철 2개 노선 연장 △ 지하철 노선 2개 개량 등 비강남권 위주의 총 10개 노선 계획을 수립했다. 연장 구간은 71.05㎞, 총사업비는 무려 7조 2,302억 원에 이른다. 10개 노선이 모두 개통되면 서울 시내에 지하철역 10분 거리인 지역이 63%에서 75%로 늘어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특히 강북의 9호선으로 불리는 ‘강북횡단선(목동 ~ 청량리)’ 경전철 구축은 인근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이 최종 확정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의 승인은 물론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해야 된다.
◇ 강북·서남권 철도 인프라 대폭 확충 .. 늘어나는 역세권=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은 전체 10개 추진 노선 가운데 절반 이상인 6개가 지역균형발전형 노선으로 분류된다. 우선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선정에서 번번이 탈락했던 강북횡단선이 후보군 중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북횡단선은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한 25.72㎞, 19개 역의 장거리 노선으로 ‘강북의 9호선’ 기능을 수행하도록 계획됐다. 동쪽으로는 청량리역에서 1호선·GTX-C·면목선·경의중앙선과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5호선과 연결된다. 3호선·6호선·우이신설선·서부선·9호선과도 환승이 가능하다.
면목선은 기존 신내~청량리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되 청량리역에서 강북횡단선과 환승할 수 있도록 했고, 목동선은 기존 지상구간으로 계획한 서부트럭터미널~강월초교 구간을 지하화한다. 서부선은 기존 새절~서울대입구역 구간에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이번 계획에서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부분은 4호선의 급행화와 5호선 지선의 직결화 등 기존 노선의 개량 계획이다. 4호선은 역간거리가 짧고 속도가 낮아 출퇴근길 이용이 불편했는데, 이 부분을 보완한 것. 5호선의 경우 강동역에서 둔촌역과 길동역으로 ‘Y자’ 형태로 갈라진 기존노선을 둔촌역과 길동역이 직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