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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뉴스] '입주 폭탄' 수도권<경기·인천>, 전셋값 오른곳은 3곳뿐
작성일
2019-01-09 09:13:18
조회수
465

지난해 경기지역 28개市 중
과천·이천만 전셋값 플러스
인천도 1곳 빼고 모두 하락세
경기서 올 13만가구 공급 등
전세시장 장기침체 우려 커져
 

 


지난해 아파트 전세가가 무려 14% 가량 떨어진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 안산시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토대로 2018년 경기도 28개 시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플러스를 기록한 곳은 단 2곳에 불과했다. 이는 인천도 예외는 아니다. 인천도 거의 전 지역에서 전세가가 지난해 하락했다. 전세시장 침체가 서울지역의 경우 입주물량이 몰린 일부 지역에서 두드러진 데 비해 경기와 인천은 사실상 전 지역에서 나타난 것이다.

3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감정원의 지난해 수도권(경기와 인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2004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1~2곳을 제외하고는 시장 침체가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기도에만 13만 가구 가량의 새 아파트 입주하는 데다 3기 신도시까지 계획돼 있어 수도권 전세시장의 장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경기·인천, 지난해 전세가 오른 지역 단 3곳 =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년 대비 -2.4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4.16%, 인천은 -1.71% 등이다. 이들 모두 2004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와 인천에서 전셋값이 오른 곳은 단 세 곳이다. 경기도 과천(1.94%)·이천(0.16%)과 인천 미추홀(0.06%) 등이다. 그 외 지역은 동반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안산으로 -14.23%를 기록했다. 이어 안성 -13.98%, 평택 -10.38%, 오산 -9.34% 등의 순이었다. 인천도 1곳을 제외하고는 다 하락했다.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가 6.6% 오르고 과천시는 무려 30.99%, 광명은 19.5%, 성남은 17.2% 오르는 등 일부 지역에서 선전이 돋보였지만, 전세에서는 수도권 전역에서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수도권 지역의 전세시장 침체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심하다. 서울 아파트 지난해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강남 4구를 비롯해 7곳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지방 광역시도 부산과 울산이 각각 -2.87%, -11.76% 하락했지만 대구(0.21%)와 광주(1.12%), 대전(0.04%)에서 모두 전셋값이 올랐다.

◇ 올 경기도 13만 가구 입주, 2년 새 30만 가구 쏟아져 = 수도권 전 지역에서 전셋값이 하락한 이유는 신규 공급이 늘어난 탓이 가장 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전국에 44만 가구가 입주했는 데 경기도에만 10만 가구 이상의 신규 아파트가 들어섰다”며 “수도권에서도 전셋값이 많이 떨어진 오산이나 평택, 화성만 해도 지난해 3만 4,000가구가 집중됐을 정도로 공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지난해 입주 아파트는 약 16만 가구다. 이어 “신규 입주물량 증가 외에도 정부에서 부동산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기존 아파트에서도 임대 물량이 시장에 나왔고 과거 갭투자에 뛰어든 투자자들의 전세 물량도 출하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역시 이 같은 현상이 지속 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경기도에서 준공을 마치고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약 13만 가구다. 2년 새 30만 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하는 셈이다. 여기에 3기 신도시 물량까지 예고되면서 전세시장에 공급물량 증가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VDW7THR07/G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