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 힐스테이트금정역 오피스텔 평균 63대1 경쟁…15.4대1 기록한 아파트 압도
주변 임대수익률 연 5.5% 경기도 평균 5%보다 크게 높아…통장 필요없고 전국구 청약 가능
청약 불모지인 경기도 군포시에서 역대 최고 아파트 청약 경쟁률(15.43대1)을 달성한 '힐스테이트 금정역'이 이보다 4배 높은 오피스텔 경쟁률(62.62대1)을 기록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시 분양하는 단지의 오피스텔 경쟁률이 아파트 경쟁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최근 청약 분위기를 뒤엎은 이 결과는 이례적이란 평가다. 규제 강화로 투자 무풍지대였던 오피스텔의 인기가 떨어지고 아파트 청약 쏠림 현상이 확산하면서 오피스텔의 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지, 가격경쟁력, 브랜드, 시세 등 투자 요소를 꼼꼼히 살펴보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우선 힐스테이트 금정역은 신규 분양 단지가 부족했던 군포시에 들어선 대단지 아파트·오피스텔 복합주거단지다.
총 1482가구에 달하는 중대형 단지로 안양IT단지, 안양국제유통단지가 인접해 풍부한 임대 수요가 예상됐다. 특히 대규모 산업단지로 인한 1인 가구 수요가 많을 것이란 기대감이 고스란히 경쟁률에 반영됐다는 평이다.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보다 낮은 규제 허들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당첨이 된 후 정당계약을 포기하더라도 재당첨 제한이 없다. 이처럼 청약 부담이 없는 만큼 다수의 투자자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당해 거주자인 군포시민 100% 우선 배정이 결정된 아파트 분양과 달리 지역 제한이 없어 전국 단위의 투자자가 몰렸다. 중도금 이자 후불제인 아파트와 달리 중도금의 50%까지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 것도 장점이다.
타 지역보다 높았던 임대수익률도 청약 대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 5월 자료에 의하면 해당 단지가 위치한 안양시 금정동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5.4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군포시 평균인 4.95%보다 0.5% 이상 높을 뿐 아니라 경기도 전체 평균(5.01%)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안정적인 수익 부동산을 찾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로 손꼽힌 이유다.
[ⓒ 매일경제 & mk.co.kr, 추동훈 기자]